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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을 알자 - 창 6-9장
발의무리
2007. 6. 3. 20:56
5. 노아 : 보존의 언약(창 6장 - 9장) 노아 홍수 이야기는 아주 흥미 있게 전개되기 때문에 자주 이야기되는 사건입니다. 그런 반면에 이 사건의 의미를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많 지 않습니다. 흔히 노아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부패하였기 때문에 하나님 께서 노아를 부르시고 방주를 만들게 하셨으며 40일간 홍수를 내려 모든 인류를 멸절시키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 그리고 정한 수의 동물들만 살 게 하였다고 알고 있으며, 이 이야기에서의 관심은 죄악 세상을 심판하시 는 하나님과 특별히 구원을 얻은 노아에 대한 것에 집중이 될 것입니다. 물론 죄악 세상은 심판을 받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이 교훈을 주기 위해 노아 홍수가 있게 되었고, 또 이렇게 장황하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여기 에서 좀 더 깊은 의미를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가인의 후예와 셋의 후예는 점차 서로 섞이는 바람에 이 땅 위에 사 단의 세계와 의의 세계가 구별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사람 들이 죄악에 깊이 젖어들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의는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새롭게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셨습니다. 이것을 볼 때 아담의 범죄 이후부터 부패 한 인간의 본성은 마침내 전 인류를 패망시킬 정도로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조금도 구원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는 것 입니다. 이러한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역에 우리는 관심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부패하여 멸망받을 인간을 구원하시고 아담과 맺은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노아를 부르셨습니다. 그렇다면 왜 노아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을까요? 그 당시 노아만이 완전한 의인이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창세기 5장의 족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이러 한 이유에서 노아가 탄생한 배경에 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 다. 지금까지의 세계를 다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이 족보라고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 그래서 족보는 매우 중요한 기록인 것입니다. 이 노아는 곧 셋의 후손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여 자의 후손인 거룩한 씨의 약속의 결실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 류를 완전히 멸절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담 과의 약속을 결코 어기시지 않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거룩 한 씨만은 남겨두시기 위해 노아와 그 아들들을 부르셨던 것입니다. 노아 의 아들들까지 부르심을 받은 것은 거룩한 씨의 가계를 계속 보존하시겠다 는 하나님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노아 홍수사건이 단순히 죄악세상을 심판하시기 위한 것 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곧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약속하신 거룩 한 씨를 어떻게 보존하시며, 어떤 방법을 통하여 이 땅 위에 계속 이어지 게 함으로써 마침내 인류를 구원하실 것인가에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해 야 할 것입니다. 이점을 잃어버리면 노아 홍수사건은 그저 재미있는 이 야기는 될지언정 그 가운데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깊으신 섭리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아 홍수라고 하지 않고 보존의 언약이라고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언약이라고 할 때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인간과 맺은 피의 약정이 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바를 인간이 행하 되 하나님께서는 그 자신이 약속하신 바를 지켜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 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동등한 언약의 당사자 로 인정하시고 인격적인 언약을 맺으셨기 때문입니다. 노아와 맺은 보존의 언약은 9:1부터 그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에게 (노아 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도 포함되고 있음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십니다(이 축복은 창조언약에서 이미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물도 사람이 양식으로 삼을 수 있도 록 하시되 그 피만은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피는 곧 생명을 의미하기 때문에 피는 하나님께 돌려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살인 자에 대하여 그 피의 댓가를 찾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만일 사람이 사람의 피를 흘릴 것이면 사람이(사라에 의해서) 그(살인자) 피를 흘릴 것 이라고(그 자여 역시 피를 흘려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규정은 함부로 피를 흘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생명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자 하는 하나님의 계획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그 결 과 동물을 죽이더라도 오직 양식을 삼기 위함만이며, 취미로 동물을 죽 여서 이 세상에서 멸절하지 않고 보존되게 하셨고, 특히 인간의 생명은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 생명을 보존하도록 하기 위하여 살인을 결코 용 납하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규정 가운데서 우리는 거룩한 씨가 어 떠한 상황에서도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계획 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는 9:8 이하에서 더 분 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언약을 노아와 그 후손들과 나아가 모든 생물들과도 맺으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생물까지도 언약 안에 포함하시고 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생물들이 보존되지 아니하고서는 결코 인류도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모든 후손들에게 세우시되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시고, 그 증표로 무지개를 두셨습니 다. 물론 무지개가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무 지개를 노아와 그 후손과 맺은 언약의 증표로 택하심으로 무지개를 볼 때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기억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전의 무지개와 이후의 무지개는 전혀 다른 의미를 우리에게 부여하고 있 습니다. 이미 십자가가 예수님께서 달리시기 전에는 흉악범을 처형하는 처형대였으나, 예수님 이후부터는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증 표로 바뀐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무지개 약속은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창 8:22)는 말씀과 깊 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보아 보존의 언약은 창조언약 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으며, 그 내용에 있어서는 아담과 맺은 은헤의 언약과 일맥상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창조언약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삼라만상이 변하지 않는 한 그 약속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발견 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요소가 바로 여기에서도 언급되고 있다는 것은 언약이 처음부터 계속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서는 아담과 맺은 은혜언약에서도 거룩한 후손(씨)을 통하여 구원을 이 루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노아와 맺은 보존의 언약은 바로 여기에 근거 하여 거룩한 씨를 보존하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되 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약속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아서 모든 언약은 일맥상통하고 있으며,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섭리의 결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약은 처음부터 한 가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인류의 영원한 생명에 대한 약속) 결코 변하지 않으며, 더욱 그 대상에 있어서 분명해지고 있다 는 점에서 유기적인 통일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가리켜 언 약의 유기성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창조언약의 내용이나, 은혜언약의 내용이나, 노아와 맺은 보존의 언약이나 전혀 다른 것이 아님을 알 수 있 습니다. 창조언약에서는 영생을 약속하셨고, 은혜언약에서는 영생을 위해 여 자의 후손인 거룩한 씨를 통하여 구원을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고, 보존 이 언약에서는 다시는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함으로 어떻게 그 약속 을 이루어 나가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사람의 피를 결코 흘리지 못하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거룩한 후손이 결코 끊어지지 않을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증표로서 하나님은 무지 개를 세워주셨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언약은 갱신이라고 할지라도 전혀 그 내용이 바뀌지 않는 갱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처음부터 관심을 가져왔던 하나님의 나라가 어떻게 회복 되어 가고 있는지도 주의하여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홍수로 인하여 하 나님의 나라가 완전히 사라져 버릴 것 같았으나, 오히려 노아를 통하여 전혀 새로운 하나님의 의로운 나라를 건설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의 주제는 사랑이라고 말하기도 하 는데 이것은 성경을 완벽하게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성경은 하 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건설해 나가실 것인가 하는데 깊은 관심을 갖고 기 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나님의 나라 건설이 성경의 주제 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한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창세기 1-2장).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실 것을 하나 님께서 계획하고 계십니다(창세기 3장).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의 나라를 지금 새롭게 정비하셨습니다(창세기 6-9장).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 게 될까요?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누가 주 인공이 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즉, 그 하나님의 나라를 누구를 통하여 건설할 것인가에 우리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해답은 창세기 10-11장에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족보를 자세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누구에게서 시작하며 누구에게 서 끝나는가를 유의해 보시기 바랍니다(10:1과 11:10-26, 11:27을 보십 시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하나님의 나라는 언약을 그 뼈대로 갖고 있습 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는 성경의 주제이며 언약은 그 뼈대입니다. 때문에 성경의 주된 사건은 이 하나님의 언약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 고 있습니다. 이 언약을 뼈대로 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어가고 있음 을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