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자료/영적성장과성숙

기도-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발의무리 2007. 8. 30. 14:50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주여, 
    당신 앞에 있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내 육신의 눈을 감고
    내 마음의 눈도 감고, 조용히 잠자코
    나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이신
    당신께 나 자신을 드러내놓고
    영원히 현존해 계시는 주님 앞에 있는 것 만으로 족합니다.
    주여, 무언가를 느끼지 못해도
    무언가를 보지 못해도
    무언가를 듣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모든 생각이 날아가 텅 비어 있어도
    모든 형상이 뭉개져도
    나는 칠흙같은 어둠 한 가운데에 서 있습니다.
    보소서. 주여, 나는
    어떤 방해도 없는 신앙의 고요속에서
    지금 당신을 만나기 위해
    당신 앞에 서 있습니다.
    하지만 주여,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이미 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주여, 나는 무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들이 내안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들과 만났으며,
    그들은 내 안에 들어와 자리를 잡고, 나를 번민케 하고
    나를 괴롭힙니다.
    주여, 그래도 나는 그들이 하는대로 내버려두어
    그들 마음대로 먹고 쉬게 하였습니다.
    나, 주님앞에 나아갈 때 그들과 함께 나아가고
    나, 주님앞에 자신을 드러내 보일 때 그들도 함께
    당신께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나는 여기에, 그들도 여기에
    주여, 당신 앞에 이렇게 서 있습니다.
    - 미쉘 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