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편 결코 혼자가 아니다
대학시절 제가 속한 소모임은 목요일 저녁마다 테네시 주
차타누가에서 동쪽으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카운티 감옥의
재소자를 찾아가 예배를 인도하곤 했습니다.
그곳에 수감된 사람들은 상습범이 아니라 가벼운 위법 행위로
수개월부터 1년까지 단기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는 다분히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우리 모임에는 멋진 그리스도인이면서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자매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면 사람들은 노래며,
찬송가를 열심히 따라 불렀습니다.
특히 그들이 거의 빼놓지 않고 신청하는 노래가 있었습니다.
난 번쩍이는 번개를 보았네/
요란한 천둥소리도 들었네/
내 영혼을 삼켜 버릴 듯/
몰아치는 죄악의 물결을 느꼈네/
그 때 예수의 음성이 들려왔네/
끝까지 싸우라고 말씀하셨네/
날 떠나지 않는다 약속하셨네/
영영 날 혼자 두지 않겠다고/
난 혼자가 아니네. 영영 아니네!/
날 떠나지 않는다 약속하셨네/
영영 날 혼자 두지 않겠다고
상대를 아무리 사랑한다 해도 그의 존재와 삶의 깊은곳까지
온전히 채워주거나 최후의 순간까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입니다.
옛노래의 가사가 우리에게 진실을 말해줍니다.
“나 혼자서 내 길을 가네. 나 혼자서 가야 하네.”
하나님이 아니라면 이 주제에 대한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 자아의 속으로 뚫고 들어가 친히 하나로
얽히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분의 사랑의 동행에 둘러싸여 있는 자들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음성 / 달라스 윌라드(생명의 삶 2002년 1월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