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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성자 인형- 만화 주인공 신화를 벗긴다.

발의무리 2009. 1. 26. 07:52

예수님은 성자 인형- 만화 주인공 신화를 벗긴다.

 

이봐, 잘 들으라구.”

단은 내 면전에 나사 조이개를 흔들어 대며 말했습니다.

“2천 년 전에 살았던 어떤 사람이, 게다가 허연 가운을 걸치고 사람들에게 얘기나 하면서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던 사람이 지금 나와 굉장한 연관이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말하지 말라구.”

그는 팔을 쓱쓱 문지르고는 차고와 수리대 위에 주차된 차들을 가리켰습니다.
“이것 봐. 난 시간이 없어. 그러니까 내 말 뜻은 예수란 작자가 어떤 사람들, 예를 들면 얘기를 좋아한다든지, 혹시 뭔가 얻을 게 있을까 하고 기웃대는 여자들이나 어린애들에게는 맞을지도 몰라… 그런데 지금 나랑 상관이 있다구? 이렇게 바쁜 사람한테? 바퀴도 갈아야 하고 엔진도 바꿔야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구!!”

단은 예수님에 대해 사람들이 흔히들 하는 식으로 계속 지껄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을 은은한 미소를 띠며 흰 옷을 입고 후광이 둘린 채 차 안의 선반 위에 곱게 놓여진 조각상쯤으로 생각합니다.
“예수는 할 일 없는 사람들에게나 적당하지. 코 앞에 물리학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노동자나 당장 이빨 교정을 해야 하는 아이들이나… 이런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 있겠어? 예수는 그저 만화에 나오는 1)검비나 2)포키 정도로 생각하면 돼.”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불교나 유교 같은 종교의 창시자들은 비교적 안이한 삶과 또 명상으로 인생을 보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몸으로 뛰어야 하는 일꾼이었습니다.
그는 목수였습니다. 먼지가 풀풀 날리는 나사렛 거리를 향해 나있는 ‘예수 요셉 목공상’ 가게에서 일하고 계신 그분을 상상해 보십시오.
가죽 앞치마를 두르시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채 앞쪽 벤치에 고정된 삼목(杉木) 널판대에 꾸부리고 계신 그분이 눈에 선하지 않습니까? 끌을 잡았다가 곧이어 망치를 들기도 하시는 모습… 가게 안은 온통 대패질로 쓸린 톱밥과 삼목 나무 향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사렛 예수는 18년 이상 목수일을 하셨습니다. 팔뚝과 어깨에는 근육이 솟고 손에는 딱딱한 못이 박혔습니다. 견적, 주문, 흥정가 등 사업적인 일처리에도 익숙했을 것입니다.
또한 그분은 가족의 필요도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이 죽은 이후로 자기 책임이 되어 버린 어린 남동생과 여동생들을 돌봐야 했습니다. 애들에게 옷을 입히고 뒤치다꺼리를 하며 시장에서 물건을 어떻게 하면 싸게 살 것인지 그러한 것들까지도 분명히 알고 계셨을 것입니다.

나사렛 예수는 머리 속에서 상상해낸 고고한 성인 같은 분이 결코 아닙니다. 그분이 살았던 세상 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처럼 먼지나고 때로는 역겹기도 했습니다.
지저분해진 손, 흙바닥 위에서의 노숙, 그리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 역시 피와 땀에 흠뻑 젖어 고통 가운데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삶과 우리의 삶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그분의 삶과 죽음은 “저를 믿는 모든 자”(요 3:16)에게 용서와 구원을 가져다 주었다는 것입니다.

▶자료출처 : 『신앙의 불순물을 걸러내라』/조쉬 맥도웰 지음/6,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