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을 잃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됩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무엇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직업과 어떤 사람이 자신과 잘 조화되는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당신의 장점을 5가지만 말해주세요” 최근에 직업 상담을 하러 온 사람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당신이라면 무엇이라고 말할 것 같습니까? 이 사람들은 어땠을까요?
질문을 받은 사람들 중 80% 이상의 사람들이 장점 5가지를 꼽기는 너무 많다고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3개 이상을 금방 대답하지 못하였습니다. 장점 5가지를 다 채워서 말하기 힘들어 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자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맞습니다. 5가지는 너무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자신의 장점을 인정 받으며 칭찬을 듣고 사는 순간이 그만큼 없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오래 전부터 우리를 양육해 오신 부모님 세대들은 아이들을 너무 칭찬하면 기가 세어진다고 걱정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것이 교육이지 잘 하는 것을 부추기면 교만해진다고 조심하며 아이들의 장점을 마음으로만 간직했습니다.
아이들을 칭찬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잘못을 꾸짖는 어른을 어른답다고 했습니다. 엄격한 교사는 아이들을 잘 지도하는 교사이며, 지도한다는 것을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사람을 키우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어른들은 이렇게 은연중에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자신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남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에게는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보고 고치려고 합니다.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지나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자신감을 잃습니다. 자신감을 잃으면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게 됩니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은 무엇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 알지 못합니다. 어떤 직업과 어떤 사람이 자신과 잘 조화되는지 못하고 방황하게 됩니다.
사물과 사람의 성격을 9가지로 나누고 그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에니어그램에 따르면 이 세상에는 9가지의 성격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유형과 비교하여 더 좋거나 나쁜 유형은 없습니다. 9가지 유형이 각각 모두 찬란한 점과 끔찍한 점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그것을 밝혀줍니다. 그러므로 한 사람 속에서 그의 유형에 담겨있는 찬란한 부분과 끔찍한 부분이 어떤 비율로 섞여있는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그가 그의 성격유형 속에 있는 찬란한 점을 알고 닦으며 끔찍한 부분을 어떻게 조절하는가가 중요해집니다.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그래서 우리 성격 속에 있는 찬란한 부분을 더욱 찬란하게 해 줍니다. 대개 영적으로 거듭나게 되면 성격이 더 밝아지게 됩니다. 또한 우리 사람들도 자신과 남의 찬란한 점을 밝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인정하고 수용하고 알아주는 말, 알아주는 태도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찬란하게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찬란한 점을 알고 그것을 빛나게 하는 것, 그렇게 되면 자신의 장점 5가지를 말하는 것도 더욱 수월해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