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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강점은 분명 따로 있다 / 남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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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발의무리 2008. 4. 2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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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강점은 분명 따로 있다 / 남미숙

 

 

내 아이의 강점은 분명 따로 있다

 

 

재치 있게 말 잘하는 아이를 만들어라 - 언어지능 키우기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 중에는 달변가가 많다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은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이다. 언어지능은 그야말로 ‘언어’와 관련된 지적 능력으로 말이나 글을 사용해 언어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는 능력을 말한다. 한마디로 말을 잘하거나 글을 잘 쓰는 사람을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한다.

언어지능은 단어의 소리, 리듬, 의미에 대한 감수성이나 언어의 민감성 등과 관련이 있다. 언어지능이 높은 아이들은 말이나 글로 하는 활동에 능하기 때문에 글짓기 시간이나 토론 학습 시간에 두각을 나타낸다. 또 적절한 유머, 말잇기 놀이, 낱말 맞추기 등도 잘한다. 언어지능이 높은 사람 중에는 다양한 단어를 활용해 말을 잘 하는 달변가가 많으며, 똑같은 글을 써서 심금을 울리게도 하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대화나 책을 통해 아이의 언어지능을 자극하라

▲ 엄마의 입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언어 환경에 많이 노출될수록 아이의 언어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은 누구나 짐작할 만한 일이다. 아이가 언어 환경에 많이 노출되려면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요즘 같은 핵가족 시대에는 아이 주변에 아이를 돌보는 사람, 즉 엄마 혹은 보육 교사가 고작이다.

언어 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한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TV를 선택한다. TV는 말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면까지 제공해주기 때문에 아이에게 언어 자극을 주는 수단으로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불행히도 많은 연구 결과, TV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많이 나타나면서 TV에만 의존했던 엄마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언어를 제공하는 TV가 언어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언어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달하기 때문이다. 즉 언어는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서만 발달한다. TV나 비디오의 가장 큰 맹점은 바로 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불가능하다는 데 있다. TV는 일방적으로 아기에게 말을 전달할 뿐 아기의 옹알이나 대꾸를 들어주지도, 이에 대해 응답하지도 않는다.

아기의 언어지능 발달을 돕고 싶다면 엄마의 목소리를 최고의 교구로 삼아야 한다.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아이가 내뱉는 소리에 적절히 반응해줌으로써 아이의 웅얼거림을 부추기는 것이 필요하다.

언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동화책의 내용을 능숙한 성우의 입을 빌려 테이프로 대신하려는 약삭빠른 엄마들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음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엄마가 옆에서 읽어주면서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질문도 하는 등 추임새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아이들이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질적 증가도 함께 이루어진다.

언어에 대한 많은 정보를 상황에 맞게 제공받고 이에 대해 반응을 보이는 피드백을 통해 아이의 언어지능은 높아진다. 아이를 5시간 동안 TV나 테이프에 노출시키기보다 5분이라도 눈을 마주치고 진지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몸으로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의 심리를 이해하라 - 신체운동지능 키우기

부산스러운 행동과 신체운동지능은 엄연히 다르다

또래 아이들에 비해 가위질을 정교하게 잘하는 아이, 신발끈이나 리본을 스스로 잘 묶는 아이, 뽀뽀뽀 체조 등을 잘 따라하는 아이, 연극이나 인형극놀이 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아이들이다.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부산스러운 아이를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아이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과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아이들의 행동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많이 움직이는 것보다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을 관찰하는 것이 신체운동지능을 찾아내는 단서다.

가족과 함께하는 활동이 신체운동지능을 키운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체운동에 가장 흥미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행사 때문에 빼먹은 수학시간은 그다지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비가 와서 못하게 된 야외 체육은 다음 날이라도 반드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이들의 체육시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이런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

아이들의 신체운동에 대한 흥미는 자연스럽게 지능을 키우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단, 능숙한 몸놀림과 승패에만 초점을 맞춰 닦달하면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더 이상 몸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게 된다. ‘몸치’라는 귀여운 애칭도 아이들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가족과 함께 하는 실뜨기와 집 안 여행

예전엔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서 비 오는 날이면 형제들이 모여 앉아 실뜨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요즘은 별의별 장난감이 많이 나와 둘이 마주 앉아 실뜨기를 하는 아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실뜨기는 미세한 손의 움직임을 자극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신체운동지능을 높이는 자극제가 된다. 엄마, 아빠가 먼저 실뜨기 시범을 보이고 아이들과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다. 혹시 실뜨기 방법을 잊어버렸다면 인터넷에 다양한 방법이 소개돼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편 가족이 함께 집 안 여행을 하는 건 어떨까? 먼저 아이가 눈을 감고 두 팔을 앞으로 쭉 뻗어 자동차가 되도록 한다. 그 다음 엄마는 아이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아이를 움직이는 운전사가 된다.

엄마의 손끝 움직임을 느끼면서 아이는 엄마가 가라는 대로 ’붕붕‘ 소리를 내면서 집 안을 돌아다닌다. 오른쪽으로 돌아야 할 때는 오른쪽 손에 힘을 주어 방향을 알린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엄마와 아이의 역할을 바꿔 아이가 엄마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운전사가 돼보도록 한다. 혹시 키 차이가 나서 아이가 엄마 어깨에 손을 올리지 못하면 어깨 대신 허리를 두 손으로 잡고 힘을 주도록 해도 좋다. 엄마와 작은 아이가, 아빠와 큰 아이가 한편이 되어 집 안을 돌아다니는 시합을 해보는 것도 좋다. 집 안 여행을 하면 엄마, 아빠와 함께 좁은 집 안에서도 충분히 돌아다니면서 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엄마, 아빠에 대한 믿음도 생긴다.

다양한 인간관계로 친구 많은 아이를 만들어라 - 인간관계지능 키우기

성격이 좋은 것과 인간관계지능은 별개다

미국 카네기공과대학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1만 명을 대상으로 성공 비결을 조사해본 결과 놀랍게도 두뇌․기술․노력 등을 그 비결로 꼽은 사람은 불과 15%에 그치고, 나머지 85%는 인간관계의 개선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나폴레옹 힐은 “원만한 인간관계를 배우면 직장에서의 성공은 95% 이상, 가정의 행복은 99% 보장된다”고 말했다.

백치 또는 바보라고 해석되는 ‘idiot'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이 단어의 어원은 ’혼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다. 인간은 남과 어울려 지지고 볶으며 살아야 제 맛이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기회가 많으면 많을수록 아이들의 인간관계 지능은 높아진다. 인간관계지능은 요즘 뜨고 있는 NQ(Network Quotient, 공존지수)와 맥을 같이한다.

▲ 친구가 없는 것을 성격 탓으로 돌리지 말자

사람의 성격은 보통 외향형과 내향형으로 구분된다. 외향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반면, 내향형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보통 외향형의 사람은 친구가 많고, 내향형의 사람은 친구가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친구의 수나 친밀함을 성격과 반드시 연결 지어 단정할 수는 없다. 외향형의 성격을 가졌지만 친구 사귀는 기술이 부족하거나 예의가 없어 자주 티격태격하고 친한 친구가 별로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향형의 성격을 가졌어도 예의 바르고 친절해서 알고 보면 친구가 많은 사람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성격이 아니라 능력, 인간관계지능이다. “우리 아이는 내성적이라서 친구 사귀는 것을 어려워해요”라고 아이를 두둔하기 전에 아이가 친구와 관계를 맺는 데 삐거덕거리는 요소는 없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든지, 친구에게 자기의 주장만 강요한다든지, 친구의 나쁜 점을 직설적으로 쏟아 붓는 행동 등은 성격과 관계없이 친구를 사귀는 기술이나 능력과 관계가 있다. 내향적인 성격을 건강하지 못한 정신상태, 즉 내적인 관심이 전혀 밖으로 향하지 않는 상태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교실에서 아이의 친구 관계는 어떤지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아이가 친구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몰라 교실에서도 친구 하나 없이 혼자 지낸다면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사는 곳이나 성격이 비슷한 아이와 함께 짝을 하도록 하는 등 교실에서는 좀더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지능을 이용한 교실 수업 엿보기

최근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계획을 세워 나름대로 지도하는 홈스쿨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홈스쿨링의 매력에 푹 빠져 매우 만족스러워하면서도 가끔 아이들이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 건 아닌지 고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 점심시간, 그리고 하교하는 시간에 친구들과 어울리며 인간관계지능을 높인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는 모든 활동에 인간관계지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좀더 교육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사가 계획성 있게 개입할 필요가 있다.

▲ 동료지도학습

교실에는 선생님이 한 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선생님이 될 수 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수학 시간에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의 동료 선생님이 되고, 리코더를 잘 부는 아이는 리코더를 잘 불지 못하는 아이의 개인교사가 된다. 동료지도학습은 배우는 아이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아이에게도 학습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그러나 한 교실에서 동료지도학습이 이루어질 경우 동료 선생님과 동료 학생의 위치가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다.

동료 학생에게도 동료 선생님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다른 학년을 짝지어서 학습하는 방법이 있다. 가령 6학년 학생들이 과학시간에 우주에 대해 공부했다면 ‘우주의 신비’에 관한 내용을 2학년 동생들에게 들려주도록 하는 것이다. 이 시간이 2학년 아이들에게는 국어시간의 ‘바른 자세로 듣기’ 공부가 될 수 있다.

한 가지 활동으로 다양한 지능을 동시에 길러줘라 - 다중지능 키우기

지능은 여러 가지가 반드시 함께 작용한다

가끔 아이의 미래를 맹렬하게 준비하는 엄마들 중에 아이의 한 가지 지능을 키우는 데에만 집착하는 엄마들이 있다. 가령 아이가 박지성 선수처럼 되기를 꿈꾸는 엄마들은 오로지 신체 운동지능에만 신경을 쓴다.

과연 한 가지 지능만 높다고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불가능하다. 어떤 일을 하든 보통 2~3가지의 지능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보통 축구 선수라고 하면 신체운동지능만 높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네 축구 선수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신체운동지능뿐만 아니라 논리수학지능, 인간관계지능, 공간지능 등도 요구된다.

▲ 한 가지 지능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일본에 진출했던 박지성 선수는 처음에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훈련을 마치고 나머지 시간을 활용해 열심히 공부한 결과 6개월이 지나자 슬슬 귀가 뚫리더니 1년 뒤에는 간단한 말을 할 수 있게 됐고, 2년 후에는 통역 없이 간단한 인터뷰도 해서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네덜란드에 진출한 후에는 네덜란드어 공부에도 열심이었다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한 뒤에는 매일 2~3시간씩 영어공부를 했다.

한국어, 일본어, 네덜란드어에 이어 영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박지성 선수는 신체운동지능만 뛰어나면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환상을 깨뜨리는 모델이 되고 있다.

축구 선수와 언어지능은 전혀 관련 없을 것 같지만,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영어를 모르면 동료들과 친해지기 힘들고, 전술을 지시하는 감독하고의 거리도 쉽게 좁힐 수 없기 때문이다.

훈련에 대한 꼼꼼한 기록과 분석, 자기반성과 앞으로의 각오들을 이야기하는 박지성 선수의 모습에서 자기이해지능이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언어지능이 동료나 감독과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박지성 선수는 인간관계지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놀이를 통해 아이의 다양한 지능을 자극하라

예전에 한창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천 마리 학을 접는 것이 유행하던 때가 있었다. 참 부질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평소 무미건조하기로 유명했던 친구 집에 갔다가 피아노 위에 천 마리 학이 들어 있는 유리병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 사귀던 남자친구가 어느 날 곱게 접어 내민 천 마리 학이라고 했다.

한 마리 한 마리 접는 섬세한 손길에는 신체운동지능이, 서로 어울리는 세 가지 색깔만을 사용해 단순하면서도 세련되게 유리병을 채운 센스에는 공간지능이, 밤 깊은 줄 모르고 자신의 세계에 몰두해 학을 접는 자세에는 자기이해지능이,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예상치 못한 감동으로 움직이도록 만든 것에는 인간관계지능이 담겨 있다. 이 모든 지능이 조합된 결과 그 천 마리 학은 20년의 세월이 지난 후에도 피아노 위를 꿋꿋이 지키고 있는 것이다.

한 가지 활동이 반드시 한 가지 지능하고만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지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나의 활동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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