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의 수론과 성경 해석>
1.성경의 수론
구약성경에 사용된 숫자들은 수효 숫자 수량 등을 나타내는 것이 피상적 기본적인 기능이지만, 이런 피상적 기본적 기능 외에도 숫자는 구약성경에서 문학적 상징적 기능으로서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러한 문학적 상징적 용법은 고대로부터 여러 민족들의 종교 문학에 널리 사용되었던 것이다. 숫자들이 품고 있는 근본적인 내용적 상징들은 나무의 외모를 보고 그 뿌리의 모양을 알 수 없는 것과 같이, 숫자의 피상적 기본적인 의미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경 숫자의 내용적 상징적 의미는 바로 그 숫자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바른 나무가 굽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이, 모든 숫자는 피상적 의미와는 다른 고유한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이러한 숫자들의 근본적이며 고통된 상징적 의미를 가리켜 우리는 <공통근의>(共通根意 = Radical Common Meaning)라고 한다.
히브리인들의 신앙에 있어, 시간과 공간 즉 역사의 연대기와 세상의 사물들과 사건들은 수(數로) 측정되고 거기에 신학적 해석을 첨가했던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 이러한 수의 체계(수리신학)를 깨뜨리는 것은 마치 새가 그 날개를 잘리우는 것과 같았다. 바람이 새의 날개를 날도록 만드는 것처럼 수의 구체적인 체계(수론)는 오히려 히브리인의 신앙을 활력 있게 만들었다. 이렇게 수가 그들의 신앙에 활력를 불어 넣어 준 것은, 그 수의 찰라성과 영원성, 내재성과 초월성, 유한성과 무한성, 관념성과 구체성 등이 그들의 신앙으로 하여금 시간과 영원, 초월과 내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긴장과 균형을 유지토록 해주었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에 나타나는 수의 공통근의는 다음과 같다 ---
* 1 수 -- 공통근의는 기수로는 <통합 unity>을 의미하고, 서수로서는 <제일 primary> 를 의미하며 따라서 <하나님>을 상징한다.
* 2 수 -- 공통근의는 <구분과 분리> 혹은 <차이와 보완>을 의미한다.
* 3 수 -- 공통근의는 질적으로 본 거룩한 완전수며 완성수로서 <동위 同位 co-ordi-
nation( 처음,중간, 끝)>의 개념을 가졌으며 그리고 <연합 및 협력> <승인 및
허가>의 의미를 지닌다.
* 4 수 -- <세상수 world number>이며 <창조수 creation number>이다.
* 5 수 -- 공통근의는 <은총>이며 <구속>이다.
* 6 수 -- <인간의 불완전성>을 의미하고 인간의 미완성의 슬픈 상태를 반영하는 <인간 수>이다.
* 7 수 -- 공통근의는 <신적 충만 divine fulness>, <만족>, <완성> <완전>이다.
* 8 수 -- <부활> <새 시작> 즉 <새로운 질서>을 의미한다.
* 9 수 -- <심판> <종국> <완성>을 의미한다.
* 10 수 -- 공통근의는 <전체> <완전한 우주성> <완벽한 하나님의 질서> 및 <인간의 책임>을 나타낸다.
* 11 수 -- 하나님의 완전한 질서를 상징하는 10수에 무엇을 더한 숫자이니 결국 그 질 서의 파괴 훼손을 의미하거나 아니면 하나님의 완전한 통치를 상징하는 12수에 하나가 모라자는 수이다. 그래서 결국 11수는 10+1 이거나 12-1 로서, <무질서>와 <불완전> <부족>
<미완성> 등을 의미한다.
* 12 수 -- 신성하고 완전한 하늘의 숫자인 3과 물질적이고 유기체적인 것을 상징하는 땅의 숫자 4로 이루어져 있다(3 x 4). 그러므로 12의 공통의는 <통치> 혹은 <지배>와 관계 있다. 해와 달은 낮과 밤을 다스리고 지배하도록 만들어졌다.
그들은 황도대(zodiac)의 12표시를 따라 통과하여 12개월 동안 다스림으로 1 년을 완성한다. 따라서 12수의 공통의는 <완전한 통치>를 상징한다.
* 13 수 -- <배반> <반란> <모반> <반역> <배교> <분열> <나쁜 전조>의 개념과 상 관이 있다.
* 14 수 [7 x 2 =14] -- <거룩한 완전, 양적인 것>을 상징한다.
* 15 수 [3 x 5] -- <거룩한 완전, 질적인 것>을 강조한다. 즉 질적인 완성에 은총을 곱 한 것으로 3의 5배수이다.
* 17 수 [7+10 =17) -- <영적인 완전> 혹은 <영적 질서의 완전>을 의미한다.
* 40 수 [4의 10배수 4 x10] -- <시련 trial and testing> <견습> <준비>의 뜻이 있다.
그리고 40의 배수로는 400, 4,000, 40,000 이 있다.
* 50 수 [5의 10배수 5x10 =50] -- <구원>을 의미하며 성경에는 거의 300회 나온다.
* 70 수 [7의 10배수 7x10 =70] -- 공통의는 보편성이며 따라 70은 <보편>수이며 <구
원>의 수이다.
-- 엄원식, [구약성서의 수신학](대전: 침례신학대학출판부, 1984), PP. 39-62.
침조
2.성경 해석 ---
수에 관련된 본문의 해석을 위해서는 먼저 이같은 성경의 수론(數論)의 원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 이같은 수론 이외에도 수와 관련하여 우리는 신구약 원어의 알파벳 자체가 수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 본문에는 알파벳의 수치로 어떤 인물을 암시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신약성경 특히 계시록에 사용된 많은 숫자들과 용어들은 그러한 숫자들과 용어들이 구약성경에서 어떤 상징적 의미들로 사용되어 왔는가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이는 올바르게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예를 두 개만 들어 보면 이러하다 ---
(1)계 1: 4이하에 요한이 일곱 교회에 보낸 편지가 나타나는데, 4절에 언급된 "일곱영"은 일반적으로 <성령님>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왜 성령님을 "일곱영"이라고 표현했는가? 그것은 7이라는 숫자가 <충만>이나 <완전>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고로, 성령님의 속성과 권능이 완전하고 충만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그 호칭을 <일곱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계1:4, 4:5, 5:6). 이 외에도 성령의 호칭으로 <지혜의 영>(사11:2), <살리는 영>(요6:63), <진리의 영>(요16:13), <성결의 영>(롬1:4), <양자의 영>(롬8:15), <영원한 영>(히9:14), <은혜의 영>히10:29) 등등이 있다. 이러한 성령님의 호칭들은 모두 그 분의 속성이나 직무와 관련되어 있음을 본다.
(2)계 13:18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보라. 그 수는 사람의 수니 육백육십륙이니라." 여기 666은 누구를 가리키는가? 이에 대하여
* 석원태 목사 -- 6은 세상수, 마귀의 수, 불완전의 수이니 마귀의 삼위일체수로서 세상 끝날에 일어날 적기독국가와 그 맹주국들의 암호이다.
* 이광복 목사 -- 666이란 짐승의 표가 적그리스도의 인류 통치의 지배 수단의 하나로 종말시대에 있게 될 화폐 제도"로 해석되어야 한다.
* 이상근 목사 -- 로마 황제 네로로 특징되었고 에표되었던 일로써 장차 나타날 적그리 스도를 나타낸다. 역사주의 학파의 견해는 666을 <네로>로 보는데 일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비더올프(W. E. Biederwolf)는 말하기를 "만일 히브리어 알파벳을 사용한다면 아마도 네로의 이름이 666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이 될 것이다. 이것이 요즘 일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해석이다."고 하였다.
<네로 가이사>(Nero Caesar)란 말의 히브리어의 수치 -- 666
[ 눈 = 50 / 레이쉬 = 200 / 와우 = 6 / 눈 = 50 ---- Nero
코프 = 100 / 사멕 = 60 / 레위쉬 = 200 ---- Caes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