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오로지 교회 일만 하는데…
Q: 저는 자그마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직원은 모두 6명입니다.
제 아내는 교회에서 집사이면서 가정에서는 6학년, 4학년인 아이들 엄마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 아내가 교회 일은 곧 하나님의 일이라며 너무 열심히 한다는 것입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봉사단체, 여전도회 일을 꼭 해야 된다며 거의 매일 교회를 나갑니다.
철야기도를 한 다음날은 피곤하다며 늦게까지 잠을 잡니다.
제가 하는 공장 일을 조금도 돕지 않고 두 아이 뒷바라지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신앙인이라면 이래도 되는지요?
A: 새벽기도나 철야기도 그리고 교회를 섬기고 봉사단체에 참여하는 그 일 자체는 바람직하고 가치있는 일들입니다.
문제는 가정주부로서의 책임입니다.
직원이 6명 정도의 공장이라면 가내공업수준입니다.
곁에서 고생하는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모자라는 일손을 거들어주는 것은 아내이자 가족구성원으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거기다 6학년, 4학년 두 아이들을 돌보고 양육할 책임도 있습니다.
물론 남편이나 아이들 그리고 가정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출입하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신앙은 삶과 동떨어지면 안 됩니다.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시민이나 가족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채 신앙만을 위해 산다는 발상은 잘못된 것입니다.
건전한 신앙은 현실을 결코 외면하면 안 됩니다.
그리고 삶의 현장을 떠나 수도사처럼 살아도 안 됩니다.
가정이나 사회 그리고 교회는 수도원이 아닙니다.
가정이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아이들의 신앙과 인격발달이 잘못되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남편과의 관계에 괴리가 깊어져도 개의치 않는다면 그 신앙은 한참 잘못된 것입니다.
신앙으로 모든 것이 이해될 수 없습니다.
오래전 미국 미시간대학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연구 조사한 바에 의하면 50∼60대에 성인병으로 사망한 사람 100명 가운데 초등학교 2∼3학년 이전에 아버지와 사이가 나빴던 사람은 48명, 어머니와 사이가 나빴던 사람은 58명, 아버지 어머니와 사이가 나빴던 사람은 100명 중 98명이 성인병으로 사망했다는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남편은 어려운 경제여건과 싸우고 있고 두 아이는 감수성이 예민한 소년기를 거치고 있습니다.
가정을 지키십시오.
가정이 교회가 되게 하십시오.
자기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올곧게 양육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입니다.
그 사명을 내팽개친 채 다른 일을 서둘지 마십시오. 이 글을 부인이 꼭 읽게 되기를 바랍니다.
●박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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