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내는 참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저녁 늦게까지 TV 드라마 보다가, 아침엔 늦잠을 잡니다.그래서 새벽마다 제가 밥통을 열어 봐야 합니다.. 비었으면 밥 앉혀야죠.아기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렇다지만,,아기 낳기 전에도 그랬습니다..운전면허는,,미국에서 땃고,, 미국에서는 잘 몰고 다녔으면서,한국에서는 운전 못하겠다고 핸들 완전히 놨습니다.그랬더니 10년 무사고라고 2종 면허를 1종보통으로 바꿔 주더군요..단골 칼국수집 가는 길도 모르고,,,, 완전 길치입니다.미국 유학,, 강남 영어 강사,,, 이런 능력을 하나도 써 먹지 않습니다..(요즘 남편들의 마음을 아는지,,,)아이만 키운답니다..그렇게 아이만 키우면서도,, 어쩔 줄 몰라 합니다.어린 아이 하나를 확~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고사하고,,아이와 똑같이 싸웁니다.. 아내는,, 싸운다는 표현은 엄마와 자식에게 맞지 않다고 하지만,,요즘은 오히려 아이가 이겨 보입니다.그래서 아이 쪽을 향해 'You win~!' 하면,, 이것도 나쁘답니다.아이들과 실갱이하다가,, 먼저 지쳐버립니다..'매'로 때린다고,, '말'로만 합니다..둘째 아이가 자라면서,, 무거워져서 안기가 힘들답니다.그러면서 운동도 하지 않습니다.운동 계획표는 언제나 잘 붙어 있기만 합니다.제가 사업을 잘 못하고,, 어리석은 일을 하면,,지혜롭게 조언을 해 주면 좋으련만,,저보고 잘했대요... 다음엔 어쩌구 저쩌구~,,,뭔가 문제가 있어서 이의를 제기했다가도,제가 요리조리 말을 해 놓으면,, 제 말이 맞다고 넘어와 버립니다..요즘은 말도 많이 꼬이는데,, 아이 낳기 전에는 안그랬답니다..사무실 나와서 일 좀 거들어 달라고 했더니,,몇일 나오지도 않고, 나왔다가도 애들 챙기러 금방 가 버립니다..할 줄 아는 반찬도 자주 안해줍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뭔지 알면서도 자주 안해줍니다..냉장고에서 오래 묵었다가,, 상해서 버린 음식이 하나둘이 아닙니다..백화점 마네킹에 걸린 옷을 큰맘먹고 입어보라고 했는데,,,사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 몸은 그 몸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ㅜㅠ--------------이렇게 못난 아내가,, 저 보다 못났다고 착각하고 살았다면,,저는 아마 미쳐버렸을 지도 모릅니다..이런 아내에게서 제일 신기한 것은,,,훨씬 더 부족한 저를 변함없이 진심으로 아낌없이 사랑해 준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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