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단원 3과 오직 은혜로

 

제6단원 은혜에 의한 삶

제3과 

오직 은혜로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의 삶을 위해 필수적인 한 가지 요소는 오직 은혜에 의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경에 의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한 삶입니다. 우리는 사도 바울의 삶에서 이 점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의 성경구절들을 읽고 사도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 것이라고 말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써 보십시오.

(로마서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에베소서 3:7-8)

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군이 되었노라 8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신 것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고린도전서 3:10)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내가 지혜로운 건축자와 같이 터를 닦아 두매 다른 이가 그 위에 세우나 그러나 각각 어떻게 그 위에 세우기를 조심할지니라

(고후1:12)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써 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의 증거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

로마서 3:24                                                           

고린도전서 3:10                                                       

고린도후서 1:12                                                       

갈라디아서 2:20-21                                                    

고린도전서 15:10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구원과 소명 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그 소명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할 수 있었던 것, 다른 모든 사도들보다 더 수고한 것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한마디로 말해서 그가 그 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은 일반적으로 구원이나 소명은 하나님의 은혜로 받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러나 주를 섬기는 것이나 소명을 감당하는 것은 우리의 노력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 신앙의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성도들은 주를 섬기는 것이나 소명을 감당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진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어도 되느냐고 반문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이해가 분명하지 않는데서 나온 말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정의

오직 은혜에 의한 삶을 살기 위해 중요한 한 가지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이 은혜에 의한 삶을 잘 살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잘 모르는데 있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은혜하면 󰡐�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자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불충분한 이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의 선물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아무도 하나님의 은혜를 대가를 지불하고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가 곧 선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하나님의 은혜가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을 의미한다면, 우리들이 위에서 살펴본 사도 바울의 말 중에서 상당 부분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우선 사도 바울이 자기가 받은 구원이나 소명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한 말은 별문제가 없습니다. 구원이나 소명이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더 나아가 그가 하나님의 소명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 소명을 감당하되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한 것도 역시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들은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이루셔서 그에게 선물로 주셨다는 말입니까?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다른 모든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되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의 은혜는 그저 값없이 주시는 선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추가적으로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가 반드시 상반되는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⑴ 자전거의 예

저에게 아들이 셋 있는데, 제가 한 아이의 생일에 자전거를 선물했다고 생각해 보십시다. 이 경우 자전거는 그가 수고한 대가로서가 아니라, 제가 그를 사랑하여 그저 값없이 그에게 준 선물입니다. 그러나 자전거가 곧 값없이 주는 선물은 아닙니다. 자전거는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바퀴가 두 개 달린 교통수단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지만, 그러나 그것이 곧 값없이 주시는 선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⑵ 하나님의 은혜의 정의

그럼 하나님의 은혜는 무엇을 말합니까?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바를 우리로 하여금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힘을 주시고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임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은혜를 우리에게 값없이 주십니다.

우리는 우리의 모든 신앙생활을 위해 하나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임재의 능력이 없이는 아무 것도 우리 힘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를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무엇을 성취했건 그것은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인하여 가능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으로 인하여 그 공로를 취할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주님께 감사를 드려야 합니다.

젊어서 저는 직장 생활을 약 5년 동안 했습니다. 그 때 저는 다른 사람들이 싫어하는 숙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숙직을 하면, 밤늦게까지 그리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영어 성경을 보며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 때 한 영어 공부로 인하여 나중에 미국으로 유학 가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저는 그 때를 회상할 때마다 제가 참 열심히 노력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최근에야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무리 그렇게 하려고 해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분명 거기에는 저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셨기 때문에 저의 노력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⑶ 결혼식장에서 있었던 일

언젠가 제가 두 번째로 결혼 주례를 설 때의 일입니다. 저는 그 바로 얼마 전에 첫 번째 주례를 섰습니다. 그런데 그 첫 번째 주례를 설 때, 참으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자 예식장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조용했고, 매우 짧은 설교였지만 그 중에는 감동을 받고 우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주례를 서기 위해 예식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 저는 간단히 기도하기 위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약간 피곤한 상태였고 제 마음은 그렇게 심각하지도 간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때 언뜻 제 마음속에 이러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이번에도 내가 주례를 서는데,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지.󰡑� 제가 그러한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그러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마자 하나님께서 내 마음속에 또렷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여태까지 너와 함께 한 것은 한 번도 너 때문이 아니었다. 그것은 전적으로 나의 은혜였다.󰡓� 이 말씀을 듣는 순간,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똑바로 앉아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그렇습니다. 주님이 여태까지 저와 함께 하신 것은 전적으로 주의 은혜였습니다. 주님, 오늘도 저는 주님의 은혜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저는 주님의 은혜가 없이는 할 수 없습니다. 제발 오늘도 주님의 은혜로 저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바를 우리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이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신이 영적으로 서 있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이 성경 공부를 하면서 깨닫는 바가 많습니까? 그것도 하나님의 은혜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수고할 수 있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잠시 멈추고 당신의 삶을 돌아보며,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했던 중요한 부분들을 나열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십시오.

                                                                     

                                                                     

은혜와 일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은혜와 행위 혹은 은혜와 일의 관계입니다. 그 이유는 일 혹은 행위와 은혜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데 기인합니다.

로마서 11:6을 읽고, 다음의 물음에 답하십시오.

(로마서 11:6)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은혜의 반대는 무엇입니까?                                             

여기에서 행위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 구절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노력과 반드시 상반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고린도전서 15:10과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까요?

(고린도전서 15:10)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은혜의 반대는 행위입니다. 여기에서의 행위는 갈라디아서에 나오는 두 가지 특징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의 행위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하는 자기-의를 말합니다. 거짓 신앙의 특징으로서의 인간의 노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행위를 의지하여 하나님 앞에 서고자 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에서 끊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고린도전서 15:10에 나오는 수고와 노력은 그것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은 우리의 섬김과 봉사입니다. 우리는 당연히 힘을 다해 주를 위해 섬겨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따라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 과의 요점

♡ 우리의 모든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은혜로만 가능합니다.

♡ 하나님의 은혜는 값없이 주시는 선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살아있는 임재입니다.

♡ 우리의 노력과 하나님의 은혜는 반드시 상반되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