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청한 것일까?
마태복음에는 예수님께 주님의 좌우편에 앉는 일에 대해 요청한 사람이 세베대의 두 아들
의 어머니로 되어있다. 그러나 마가복음에는 두 아들이 직접 예수님께 부탁한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 주께 나아와 여짜오되 선생님이여 무엇이든지 우리의 구
하는 바를 우리에게 하여주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이르시되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
하느냐?여짜오되 주의 영광 중에서 우리를 하나는 주의 우편에,하나는 주의 좌편에 앉게
하여 주옵소서”(마가복음 10:35~37).
얼마 전 성경을 정독하다가 새삼스럽게 그 차이를 발견한 말씀이었다. 누구든지 이런 차이
점을 발견하면 의구심이 든다.아니 어떻게 된 거지?누가 맞는 거야? 이거 잘못된 것 아
냐? 성경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문제를 가지고 열을 올린다. 성경도 인
간이 기록한 글인데 어떻게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어느 설명이 정확한가? 함께 살펴보자. 대부분의 성서학자들은 두 가지 다 정확한 것으로
본다. 그 어머니와 두 아들이 주님께 이런 간청을 드리기로 동의하고 어머니가 먼저 이 문
제를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감으로써 이 간청을 드릴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면 이것은 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두 아들은 곧 뒤따라 나아와서 자기들을 위한 어머니의 청원이 단
순히 어머니만의 생각이 아님을 분명히 했던 것이다.그래서 마태복음에는‘세베대의 아들
의 어미가 두 아들을 데리고’라고 기록한 것이다.아마 마가는 먼 훗날 그 어머니가 요청하
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사도들의 증언을 토대로 두 아들이 직접 예수님께 요청한 것으
로 기록했던 것 같다. 두 복음서에서는 동일하게도 그 요청에 대해 어머니에게 말한 것이
아니라 두 아들에게 직접 대답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이것은 선지자 나단이 솔로몬의 모친 밧세바를 늙고 병든 다윗 왕에게 먼저 들여보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왕상 1:11~21). 그런 연후에야 나단 자신이 들어가서 다윗이 전에 왕위 계
승자로 지목하였던 솔로몬이 아닌 아도니야가 다윗의 후계자로서 권력을 잡고 있었다는 그
녀의 진언을 입증해 주었던 것이다(왕상 1:22~27절).
우리는 종종 성경을 읽다보면 이 같은 기록의 차이점을 보기도 하고 때론 번역 성경의 오
류를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믿음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그 정황을 이해하며 동시에 성
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란 신앙고백에는 흔들림이 없다.
* 출처 : QT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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