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에게 내어 주다니…”
이런 자를 사단에게 내어 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 얻게 하
려 함이라(고전 5:5)
우리는 종종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들을 때가 있다. ‘사탄에게 내어준다’는 말의 참 뜻은 무
엇인가?
비록 중죄를 범한 죄인이라 하더라도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 훈계하고 용서해 줄 여지는 없
는 것인가?
용서받지 못할 죄
5장 1절에서 바울은 그들 앞에 분명하게 이 문제를 내놓고 있다. ‘성적인 부도덕’(NIV), 또
는 단순히 ‘부도덕’(RSV)이라 번역된 이 단어는 헬라어로 포르네이아(이 단어에서 ‘포르노’
가 파생되었음)이다
다음에 오는 문장인“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라는 구절은 부도덕의 성질을 가리
키고 있다. 동사 ‘취하다’는 현재 부정사 형태로 되어 있어서, 그런 상태가 한 차례 발생한
것이 아니라 계속 반복되고 있는 부도덕한 사건임을 말해준다. 근친상간으로 정의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 여자는 계모인 것 같다.
바울의 유대적 관점에서 보면 그러한 관계는 신법(神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다. 레위기
18장 8절은 이를 분명히 금하고 있고, 랍비의 전통에 따르면 이런 범죄자는 돌로 치게 되
어 있다.
사태를 훨씬 더 중대하게 하는 것은 5장 1절에 언급된, 이러한 성관계는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다’라는 인식이다. 그보다는 가이오(로마 법학자. 119~180?) 법전에 명시된 바와
같이 로마법조차도 그러한 행위를 금하였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즉 “이방
세계에서 조차도 이를 용납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이는 분명히 성도의 도덕성에
손상을 주었다.
육신은 멸하고, 영은 구원 얻어
고린도 인들은 당시 이방 종교와 철학사상의 영향, 그리고 사회의 부도덕성을 본받아 도덕
적 제약, 특히 육체적인 영역을 거부하는 열광적인 방종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들은 육체
적인 영역은 중요하지 않게 여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 주어라’라는 말은 두 가지 목적이 있었다. 첫
째, 그의 ‘육신’을 멸하고, 둘째, 그의 ‘영’은 구원 얻게 하려 함이라(5:5).
‘사탄에게 내어 주어라’라는 말은 다소 비유적이며, 은유적인 의미로 인식되어야 한다. 왜
냐하면 문자 그대로 사탄에 내어 준 사람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러한 종말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독교 공동체에서 파문당하면
하나님의 아들의 나라에서 쫓겨나 흑암의 권세로 옮겨지는 것이다(골 1:13의 반대 경우).
이러한 조치가‘사탄에게 내어 줌’, 즉 그의 계속적인 지배 영역인 세상 가운데로 내어주는
것으로 적절하게 묘사되고 있다.
헬라어 원문의 ‘육신은 멸하고’를 ‘죄성은 멸하고’로 번역한 NIV는 ‘육’이라는 단어에 대한
바울의 ‘종교적’ 사용법을 올바르게 간파하고 있다. 그렇다면 파문의 목적은 범죄자의 ‘생활
방식’의 파괴였을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야 비로소 ‘육신은 멸하고’라는 개념이 ‘영의 구원’의 적절한 준비 단계가 되
는 것이다.이 구절의 마지막 부분의‘영’은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중생된 즉, ‘성령 안에서’
또는 ‘성령에 따라서’ 사는 인간을 의미한다(롬 8:5~11).
이렇게 그의 ‘육신’의 지향하는 바를 멸하고, 흑암의 권세로부터 되찾은 사람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받게 될 것이다.
* 출처 : 큐티와 일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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