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 1
「하나님 나라」의 의미
하나님 나라는 예수님 사역의 중심이었습니다. 이것은 모든 신학자들이 대부분 다 동의하는 바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서 회개를 선포하였습니다. 회개를 선포한 이유는 하나님 나라가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자신의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선포하신 말씀이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 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마가복음 1장 14절과 15절입니다.
요한이 잡힌 후 예수께서 갈릴리에 오셔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여 ○ 가라사대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
보십시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를 그의 공생애를 시작하시는 시점에서 선포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다고 선포하심으로 사역을 시작하신 주님은 그 후로도 하나님 나라를 집중적으로 가르치셨고, 하나님 나라의 일을 행하셨습니다. 다음의 내용은 한 신문기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잘 설명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이 어떻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사역은 하나님 나라가 그 분의 사역 가운데 현존해 계시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비유들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들을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기도들은 그 분의 마음 속에 있는 열망을 그의 제자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곧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예수님의 죽음, 부활, 승천은 우리를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만드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재림은 그 분의 자녀들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완성시키실 것을 약속하고 계신다.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참 잘 요약해 놓은 글입니다. 이와같이 예수님의 삶과 사역 전체가 하나님 나라에 관련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만약 예수님의 사역의 대부분이 하나님 나라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이것은 우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사역이 곧 우리의 사역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의 모델이시기에 우리들도 마찬가지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해야할 의무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우선 하나님 나라의 정의를 살펴보기에 앞서서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까 하는 부분을 살피겠습니다. 성경을 읽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당시의 사람들이 가졌던 하나님 나라의 이해는 예수님의 그것과 달랐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 하면 크게 두 가지면에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는 ‘하나님 나라는 지리적 다윗왕국의 재현’ 이라고 믿는 사상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과 같은 왕이 오셔서 이스라엘을 회복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의 관점에서 본 하나님 나라는 군사적이고 지리학적인 나라를 의미했습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기대했던 하나님 나라는 정치적인 나라였습니다. 다윗왕 때에 이스라엘은 가장 부강했으며 강력한 국가를 건설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하나님의 법도를 가장 잘 따랐던 왕이었으며 율법을 따라 나라를 잘 다스렸습니다. 다윗왕때의 백성들은 어느 시대보다도 평화와 안위를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영화는 솔로몬 왕 때에 무너지고 맙니다. 얼마 있지 않아 이스라엘 국가는 남북으로 갈리지고, 북방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한 것을 비롯하여 남방 유다도 뒤따라 멸망해 버립니다. 훗 날 스룹바벨에 의해서 국가가 다시 세워지기는 하였지만 곧 알렉산더 대왕의 부하들에 의해서 이스라엘은 다시 유린당하고 소망은 또다시 끊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백성들 사이에서 다윗왕 때의 옛영화는 잊은지 오래가 되었습니다. 한 때는 시리아에 의해서 통치를 받기도 했었는데, 시리아 사람들은 이스라엘을 모독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돼지를 제물로 삼아 성전에서 제사를 지내기도 하였습니다. 심지어 창녀들을 성전에 풀어놓아 성전 내에서 악한 일들이 벌어지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시 다윗왕과 같은 왕이 등장하여 자기들을 강대국의 백성으로 만들어줄 것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메시야가 오시면 그 분이 모든 것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을 기대하였습니다. 그 분이 능력을 가지고 나라를 독립시켜 해방을 줄 것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그리고 지리학적인 나라를 기대했습니다. 다윗의 나라와 같은 국가가 다시 건설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 나라의 이해였습니다. 즉 하나님 나라를 다윗의 자손이 세울 왕국으로 이해하는 관점입니다.
잭 디어라는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인자’로서의 메시야가 와서 이 땅에 영원한 나라를 세울 것을 기대하였다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리니 저희가 황무한 성읍을 건축하고 거하며 포도원들을 심고 그 포도주를 마시며 과원들을 만들고 그 과실을 먹으리라 ○ 내가 저희를 그 본토에 심으리니 저희가 나의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예수님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이해말고 또 다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그것은 종말론적인 이해가 그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은 중간사시대에 나타났습니다. 중간사란 말라기선지자 이후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의 유대역사를 가리킵니다. 서기전 404년부터 서기후 6년까지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이 기간동안에 외경이 많이 쓰여졌습니다. 그런데 이 문헌들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많이 다루어졌습니다.
이 문헌들에 등장하는 하나님 나라는 앞서 언급한 다윗의 후손에 의해 세워질 왕국으로서의 하나님 나라와는 다른 개념들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문헌들에 의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국가적인 나라를 의미하지 않고 현재의 악한 시대를 끝낼 하늘나라를 의미했습니다. 즉 이 세상은 악한 곳이고, 다가오는 하늘나라는 선한 곳이라는 개념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원론적인 개념입니다. 자기 시대의 모든 악과 귀신들의 영향력과 모든 병과 모든 죽음을 모두 뿌리뽑고 소멸하는 새로운 하늘에 있는 나라를 백성들은 소망했습니다. 그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는 다가오는 하늘나라를 의미했습니다. 종말론적인 개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국가로서의 하나님 나라와 종말론적인 의미에서의 하나님 나라의 이해가 널리 퍼져있는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가 도래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는 무엇을 의미했을까요?
먼저, ‘나라’ 는 왕국을 가리킵니다. 영어로 kingdom 입니다. 일반적으로 나라는 영역을 의미합니다. 다시말하면, 왕이 통치하는 영토, 영역을 말합니다. 영연방이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영국 여왕의 통치 영역을 언급합니다. 잉글랜드, 스콧트랜드, 아일랜드, 웨일즈 같은 곳이 그것입니다. 사람들은 왕국 안에 살면서 왕의 부하가 되는 겁니다. 성경에서 언급하는 하나님 나라 역시 이러한 영역으로서의 나라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시는 나라, 영역, 영토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왕권을 행사하시는 영역을 가리킵니다. 특히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 즉 천국이 그러한 곳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마가복음 1장 15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가까왔으니 회개하라”고 하셨습니다. “내가 성령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 나라가 너희가운데 임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 구절들은 영역으로서의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 어디에도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그러한 의미의 영역이나 영토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하나님 나라는 reign 또는 rule 로서 통치의 개념이 있습니다. 사전에는 kingdom 은 왕이 그의 부하들에 대해서 행사하는 통치 또는 통치권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왕의 통치를 가리킵니다. 즉 하나님의 통치를 가리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보다 근접한 개념입니다. 히브리어나 헬라어의 하나님 나라 역시 모두 통치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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